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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술인술]풍성한 한가위 지난 뒤 끙끙 앓지 않으려면… 경향신문 ; 2020년 9월 25일 작성일 : 2020-10-06 14:55 / 작성자 : 김달래 / 조회수 : 20

[의술인술]풍성한 한가위 지난 뒤 끙끙 앓지 않으려면…

김달래 원장·한의사                                             입력 : 2020.09.25 21:41 수정 : 2020.09.25 21:42                    

 

가을은 만물이 열매를 맺는 시기다. 봄과 여름철에는 햇볕이 서서히 강해지면서 만물이 무성해지고 꽃을 피워 양기가 최고조에 달하게 되는데, 가을이 오면 식물들은 열매나 뿌리에 이 양기를 간직하게 되고 사람은 몸속에 양기를 보충한다.

[의술인술]풍성한 한가위 지난 뒤 끙끙 앓지 않으려면…

우리 속담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했듯이 추석은 오곡백과가 그 결실을 맺고 풍성함이 가득한 시기다. 그렇다보니 평소보다 많이 먹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게 되면서 급체하는 경우가 많다. 과식하게 되면 위운동능력이 떨어지면서 명치 밑이 아프고 속이 울렁거리거나 구토가 발생하는데, 급성 위염이나 급성 장염이 급체에 해당한다. 이럴 때는 민간요법으로 손끝이나 발끝을 바늘로 따주는 경우가 있는데 반드시 소독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 요즘은 가스레인지가 보편화되었기 때문에 바늘이나 삼릉침을 가스불에 달궜다가 흐르는 수돗물에 식히면 가장 빠른 소독이 될 수 있다. 다만 너무 깊이 찌르면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경험이 없는 사람은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을에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기압이 저기압에서 고기압으로 변화해 공기의 흐름이 빨라지게 된다. 이때부터 우리 몸의 혈관은 긴장도가 높아지고 피부와 점막의 윤기는 떨어지면서 수분이 부족해지고 민감해진다. 특히 태음인 체질인 경우에는 호흡기가 약한 사람이 많은데, 태음인 체질은 추석 이후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기관지의 점막도 예민해진다. 도라지나 더덕, 잔대, 사과, 배, 오미자 같은 것들이 호흡기를 보강하는 데 도움을 준다.

24절기의 하나인 추분을 기점으로 해서 음기(陰氣)는 강해지고 양기(陽氣)는 약해진다. 몸이 차고 맥이 약한 사람은 양기가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추분 이후부터 특별한 조심이 필요하다. 좀 더 보온에 신경을 쓰고 근육량이 줄어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갱년기를 지난 사람들은 양기가 줄어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나 찬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때부터 양기를 보강하기 위해서라도 따뜻하게 음식을 먹도록 한다.

가을에 적합한 한 끼의 식사량을 대략적으로 구분하면 밥이나 빵·국수 같은 탄수화물을 50%, 채소와 과일을 25%, 콩이나 두부 같은 식물성 단백질과 생선과 육류 같은 동물성 단백질을 합해서 25% 섭취하면 적당하다. 한 끼 식사에서 탄수화물과 단백질 섭취량의 비율을 잘 지키고, 끼니마다 과일·채소를 100g씩 먹도록 식단을 구성하면 이상적인 식단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과일은 가을에 나는 것이 가장 맛 좋고 풍성하며 우리 몸에 필요한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매우 높은 편이다.

올 추석은 10월1일로 좀 늦다. 이미 나무들에 단풍이 들고 있다. 특히 이즈음에 붉은색으로 단풍 든 옻나무를 조심해야 한다.

알레르기성 피부염이 있는 사람은 물론 옻에 민감한 사람은 붉은 단풍에 취해서 무심코 옻나무를 만졌다가 두드러기로 고생할 수가 있다. 잎이 넓은 활엽수는 눈으로만 감상하고 손으로 만지거나 가지를 꺾지 않는 것이 좋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9252141025&code=900303#csidx7ef2c52edec769d99a44fa1281cf21c onebyone.gif?action_id=7ef2c52edec769d99a44fa1281cf21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