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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한증병을 다스리고, 환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김달래한의원입니다.

(1) 전신다한증



전신적 다한증은 피부의 온도 수용체에서 자극이 전달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주위의 높은 온도에 의한 외부적 요인이나 질병에 의해 체온이 상승하는 경우를 말한다. 미각 다한증은 보통 자극적인 음료나 음식물을 섭취한 후 몇 분 내에 얼굴, 특히 이마, 윗입술, 입 주위, 흉골부, 뺨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를 말한다. 사상의학에서는 발한의 정도를 각 체질별로 다르게 보고 있다. 하지만 땀이 지나치게 많이 나거나 전혀 땀이 나지 않는 경우에는 열기가 지나치게 상승하여 음기가 부족하거나 양기가 많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한다. 먼저 태음인인 경우에는 땀이 시원하게 나는 것을 정상적인 상태로 보고 있고, 기혈의 순환이 떨어지면 땀이 없거나 적어서(소한증) 추위를 타게 된다. 이런 사람은 기운소통을 위해 갈근이나 마황이 들어간 약을 처방한다. 소음인인 경우에는 원래 땀이 적은 편에 속한다. 기운이 약한 상태에서 에너지를 소진한 경우에는 땀이 줄줄 흐르게 되고 피로하면서 식욕이 떨어지게 된다. 이를 망양(亡陽)증이라고 하며 소음인의 질환 중 대표적인 허증 가운데 하나이다. 망양증에는 인삼과 황기 등의 약재를 투여하며, 여름철에 삼계탕을 먹는 것도 양기의 보충을 위한 처방이라고 봐야 한다. 소양인은 원래 땀이 많지 않은 편에 속한다. 다만 음기의 부족이 심한 경우에는 잠을 자는 동안에 온 몸이 젖을 수가 있고, 성장기 어린이들 중에 이마나 머리에 땀을 많이 흘리는 것도 음기의 부족으로 인한 것으로 본다. 잠자는 중에 다리나 사타구니에 식은땀을 많이 흘리는 소양인은 음기의 보충을 위해 숙지황, 생지황 석고 등의 약재를 투여한다. 태양인은 땀이 많이 나서 고생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다만 행동이 급하거나 마음이 조급해진 상태에서는 땀을 흘리게 되는데 시원한 음기를 보충하기 위해서 해산물과 채소류를 많이 먹기만 해도 과도한 땀은 정상화되기 때문에 특별한 약물을 투여할 필요도 없다. 다만 충분한 수분섭취가 필요하다. 전신적 약물투여는 전신 다한증에서 고려할 수 있으나 다한증보다 약물 자체의 합병증이 더 심각한 경우가 많으므로 흔히 사용되지는 않는다. A형 보튤리늄독소인 보톡스는 신경 접합부에서의 아세틸콜린의 전달을 방해하여 근육마비를 일으키는데 피하조직에 소량 주입하면 발한을 억제하며 용량에 따라서 1개월에서 12개월가량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그 효과가 일시적이고 비용이 비싼 것이 단점이다.

(2) 수족다한증



손발바닥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에는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데, 일상생활을 하는데 불편을 느끼거나 사회생활을 할 때 곤란함을 느낄 정도의 발한, 또는 주관적인 과도한 발한을 호소할 때 수족다한증으로 진단한다.수족다한증과 같은 국소적 다한증은 신체 일부에 국소적으로 과도한 땀분비가 일어나는 것으로, 손바닥, 발바닥, 팔다리의 접히는 부분(간찰부), 겨드랑이(액와부), 서혜부(허벅지가 시작되는 우묵한 부위), 회음부 등에 주로 나타난다. 그 외 이마, 코끝 등에 나타나기도 한다. 정서적 자극에 의한 반응으로 땀이 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경험하는 것으로 대개의 경우 별 문제가 되지 않으나 어떤 사람에서는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할 수가 있다. 수족다한증과 같은 국소적 다한증이 있을 때에는 흉강내시경을 이용해서 교감신경을 절제하는 수술이 가장 확실하고 영구적인 방법으로 보편화되고 있다. 교감신경 절제술은 주로 얼굴, 손발바닥, 겨드랑이 등의 국소적 다한증이 있을 때 사용하는 수술법으로 땀을 차단하는 효과도 매우 높고 지속 시간도 영구적이기 때문에 다른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에게 많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교감신경 절제술을 시술받은 많은 환자에게서 시술한 부분 이외의 다른 부위에서 땀이 나게 되는데, 이를 보상성 다한증이라고 한다. 보상성 다한증은 이전에 손발바닥이나 얼굴부위에서 나던 땀이 엉덩이나 등 쪽에서 나는 새로운 형태의 다한증인데, 이런 보상성 다한증 때문에 교감신경 절제술의 만족도가 많이 떨어지고 있다. 보상성 다한증은 흉부교감신경절제술을 받은 사람 중 약 30%에서 나타난다. 예로부터 양쪽 손발바닥과 심장 주위의 땀은 심리적인 긴장이 지나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 충분한 수면과 말초부위의 혈류량 확대를 위해 약물치료를 해왔었다. 계수나무 가지는 말초혈관의 순환성을 좋게 하는 한편으로 양기의 소통을 도와주기 때문에 국소성 발한에 효과적인 처방의 주된 약재로 사용되었으며, 최근에도 손발바닥 다한증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한 결과 상당한 효과가 인정되었다. 수술이 아닌 치료로는 국소에만 약물을 바르기도 하는데 땀분비를 억제하는 제한제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땀분비를 줄이는 약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제는 염화알루미늄이다. 염화알루미늄은 밤에 잠들기 전에 다한증이 있는 부위를 깨끗이 씻고 건조시킨 다음 이 제제를 2~3회 바르는 방법이며, 대부분 일시적 효과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