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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증치료병을 다스리고, 환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김달래한의원입니다.

어릴 때는 몸에 열이 많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 열기는 서서히 줄어들게 된다.

체온이 1℃ 상승하면 맥박 수는 1분당 8~10회 증가하는데, 65세 이상 노인이 되면 맥박수가 떨어지기 때문에 체온도 청년기보다 조금 떨어지기도 한다. 우리 몸의 체온은 항상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는데 이 0.5℃ 내려가면 효소의 활동력이 떨어져서 면역력이 35%나 떨어지게 된다. 체온은 측정하는 부위와 시간에 따라 다르고 사람에 따라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 체온은 보통 아침 시간대에 가장 낮고, 오후에 가장 높게 나타난다. 18세에서 40세의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구강으로 잰 경우는 오전 6시에 36.8도로 가장 낮았고, 오후 6시에는 37.7도로 가장 높았다. 따라서 정상적으로 하루 0.5도의 변동은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평소 체온은 36.5도에서 37.1도 사이를 유지하며, 심부체온은 37도를 유지한다. 맥박수도 체온과 마찬가지로 어릴 때는 빠르고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줄어들게 된다. 심장 박동 수는 운동을 하거나 정서적으로 흥분했을 때, 열이 날 때 일시적으로 빨라지고,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할 때는 느려진다. 생후 1개월 동안의 아기를 신생아라고 부르는데 신생아의 호흡과 맥박은 성인에 비해 빠르고 불규칙하다. 정상 신생아의 호흡수는 일 분당 40~50회이며, 맥박 수는 일 분당 120~160회 정도이다. 이러한 호흡수, 맥박 수는 아기가 평온할 때의 수치이며, 울거나 보채면 이보다 훨씬 증가할 수도 있다. 태아의 체온은 엄마의 신체보다 1℃정도 높지만, 출생 후부터는 성인과 체온이 같게 된다. 젖먹이 애들의 맥박 수는 1분당 110~130회로 줄어들게 되고, 소아들은 3세 때에 맥박수가 1분당 100~120회인데 5세가 되면 1분당 90~100회로 줄어들다가 청소년기에 이르면 1분당 80~90회로 내려간다. 어른이 되면 여성들은 1분당 심장박동수가 70~80회로 되고, 남성들은 1분당 심장박동수가 65~72회로 안정되게 된다. 또 성인인 경우에 맥박 수는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떨어지고,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데, 연령대별로 보면 20~30대는 1분당 심장박동수가 70~80회, 40~50대는 1분당 심장박동수가 60~70회, 60~80대는 1분당 심장박동수가 60회 전후일 때 정상범위로 보면 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1분당 맥박수가 60회 이하이면 사맥이고, 100회 이상이면 빈맥이라고 한다. 평균체온이 낮은 사람은 면역력이 낮은 편이다. 저체온증에 있는 사람은 유전자의 오작동이 많고, 암에 걸리기 쉽다는 보고도 있다. 암세포의 활동은 체온이 35℃일 때 가장 활발하고, 체온이 39.3℃가 되면 암세포는 저절로 소멸된다. 이 같은 원리를 이용해서 체내에서 덩어리를 이루는 폐암, 식도암, 간암, 뇌수막종, 전립선암 등의 고형암 환자에게 온열치료기를 이용하기도 한다. 우리 몸을 지켜주는 면역체계는 체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이 30% 떨어지고 반대로 1도 올라가면 면역력은 5~6배 올라간다. 체온이 올라가면 혈액 순환이 활발해지는데, 면역 기능을 가진 백혈구가 바로 이 혈액 속에 존재한다. 즉 체온이 올라가면 백혈구가 가진 능력이 향상되어 면역력이 그래서 증가하게 된다. 감기에 걸렸을 때 몸을 따뜻하게 하면 빨리 낫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 보면 된다. 장의 온도가 1℃ 떨어져서 36℃ 이하가 되면 백혈구의 면역기능이 저하되고, 중간 상태에 있던 장내 세균은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주는 장내세균으로 변하게 되면서 유익한 세균들이 힘을 쓰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장속에서는 대량의 유해세균이 번식을 하게 되면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 중의 하나다. 체온이 정상적이거나 높은 사람은 림프구의 수가 많다. 림프구가 많으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와도 잘 막아낼 수 있으므로 웬만해서는 병에 걸리지 않는다. 항암제 치료를 받을 때는 림프구의 수가 급격히 감소한다. 이런 상황에서 몸을 따뜻하게 하는 데는 뜸이 효과적이고, 그 다음에는 체질에 따라 몸을 데우는 약을 투여하게 된다.

(1) 뜸을 떠라

기력이 약하거나 맥이 약한 사람은 일반적으로 몸이 차갑다. 특히 아랫배를 눌렀을 때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체온사진을 찍어보면 특정 부위에 온도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고, 뜸을 떠서 온도가 올라가면 통증이 사라진다. 일반적으로 배는 따뜻하게 하는 것이 건강에 좋고, 머리는 차갑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 말은 한의학 서적에도 여러 번 등장하는 내용인데 ‘두무냉통(頭無冷痛)하고, 복무열통(腹無熱痛)하다’라는 구절로 머리는 시원할 때 아프지 않고, 배는 따뜻할 때 아프지 않다는 뜻이다. 장은 뇌의 지배로부터 독립해서 활동할 수 있는 기관이다. 실제로 척수가 손상되거나 뇌사상태가 되더라도 장은 정상적으로 계속해서 활동 할 수 있다. 인간은 뇌의 기능이 멈추면 몇 분에서 몇 시간 안에 심폐기능이 정지해서 죽음에 이르지만 호흡과 혈액이 순환되도록 유지해주면 장은 영양분을 흡수하고 불필요한 것은 배출하는 기능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미국의 신경생물학자 마이클 D 거숀은 뇌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장에도 존재한다는 것을 연구 발표했고, 우리 몸의 전체 세로토닌 중 약 95%가 장에서 만들어지며, 장은 심장보다도 훨씬 현명하고 풍부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세계적인 면역학자 아보 도오루는 림프구의 60~70%가 장 속에 있는데, 부교감신경이 우위인 경우에 림프구가 활발해지고, 장도 편안해진다고 주장했다. 장내세균은 약 3천 종류의 효소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소중한 장을 차게 해서는 안 되며, 장내환경을 따뜻하게 만들어서 좋은 균과 나쁜 균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해서 각각의 장내세균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장내세균은 장의 내용물과 직접 접촉하고 소화를 위한 효소를 분비한다. 장벽의 세포에서도 효소가 분비되지만 장벽이 어떤 효소를 어느 정도 분비해야 되는지는 장내세균의 상태에 따라서 크게 달라진다. 장내세균과 체세포의 의사소통을 통해 장은 면역체계를 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위는 강한 산성이지만 장 내부는 약 알칼리성이다.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음식물이 넘어가는 순간 강한 산성을 중화하기 위해 강알칼리성인 췌장액이 십이지장에서 분비된다. 이후에는 장은 약알칼리가 되는데 여기서 췌장액이 부족해서 제대로 중화되지 못하면 장의 점막에 산이 침투되어 궤양이 생긴다. 장이 약알칼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장에서 작용하는 소화효소가 일정한 알칼리 농도에서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소장의 융모는 약 1mm 길이의 돌기인데 이 작은 돌기가 융단처럼 빽빽하게 장벽을 덮고 있는데, 이 융모의 표면에는 더 작은 돌이가 있는데 미융모라고 한다. 융모와 미융모로 인해 소장 내부의 표면적은 약 600배나 확대되는데 장을 전부 펼치면 테니스 코트 넓이가 된다. 뜸은 “뜸 들인다”라는 말이 느긋하다는 의미인 것처럼 불의 기운을 천천히 몸속으로 전달하는 과정을 통해서 차가운 조직을 따뜻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뜸은 주로 몸이 찬 곳에 열을 가하는 방식인데, 우리 주위에 많은 쑥을 재료로 해서 열을 가하게 된다. 이 때 피부에 손상을 주는 직접 뜸과 상처를 주지 않는 간접 뜸 2가지 방식이 있는데, 요즘은 간접 뜸 방식을 많이 이용한다. 신권혈 주로 배꼽(신궐혈)에 뜸을 뜨면 온기가 뱃속으로 들어가서 몸이 따뜻해진다. 『동의보감』에서는 배꼽을 단련하는 방법이라고 해서 ‘연제법(煉臍法)’또는 구제법(灸臍法)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온갖 질병을 없애고, 생명을 보호하며, 오래 살게 한다고 소개하고 있고, 여성들의 경우 아랫배가 차서 임신이 되지 않을 때,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냉이나 대하가 심할 때도 이 방법을 사용하라고 했다. 또 배꼽에 뜸을 뜨면 정신이 안정되고 기운순환이 잘 되면서 건강해진다고 했다. 아프지 않은 사람은 하루에 1번씩 뜸을 뜨고, 아픈 사람은 2~3일에 1번씩 뜸을 뜨는데 한번 뜸을 뜰 때는 30분~40분 정도 시간이 걸리게 하고, 3개월 정도 뜸 치료를 하면 많이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지나치게 뜸이 강하면 열이 나거나 온 몸이 나른해질 수 있고, 진땀이 나면 중단해야 한다. 쑥사진 뜸을 뜰 때는 쑥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쑥은 성질이 따뜻해서 부인과 질환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임신 중에 무리를 하거나 힘이 들면 아랫배가 아프고 심하면 붉은 피가 나오는데 한방에서는 이것을 태동이라 한다. 이 때 좋은 쑥을 달여서 마시면 태동이 낫기도 한다. 여성들 가운데는 손발이나 아랫배가 항상 차고 생리통이 있고, 때때로 생리불순이 있는 여성들이 결혼 후 몇 년이 지나도록 임신이 되지 않을 때 쑥을 달이거나 고아서 먹이면 임신이 되게 하기도 한다. 또 쑥을 오래 먹으면 추위를 타지 않고 소화기관이 튼튼해진다. 그래서 몸이 차서 나타나는 복통과 설사를 치료할 때도 사용했다. 동아제약에서는 2003년에 쑥의 이런 효과에 착안하여‘스틸렌’이라는 위염치료제를 만들어 년 매출 천억 원 이상이 되는 신약을 개발했고, 양의사들도 이를 즐겨 쓰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쑥고개’가 유달리 많다. 쑥고개에 관련된 이야기는 모두 젊은 사람들의 사랑이야기가 엮여있는데 실제로 쑥은 부인들의 여러 가지 질환에 효과적이고, 몸이 약해 서 임신이 되지 않던 여성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쑥은 남성보다는 여성들에게 좋다. 쑥은 엉거시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인데 창쑥, 물쑥, 약쑥 등의 종류가 있다. 쑥잎 표면은 푸르며 뒷면은 젖빛의 솜털이 있고 독특한 향기가 있다. 음력 3월 초와 5월초에 잎을 뜯어 햇빛에 말리는데, 5월 초에 채취하면 맛이 진해서 약용으로 쓰고, 3월 초에 채취하면 맛이 좋아서 식용으로 사용한다. 약용으로 사용하는 쑥은 단옷날 해뜨기 전에 말을 하지 않고 뜯는다.

(2) 몸을 데워주는 약

손발이나 아랫배가 차가운 사람은 원기가 부족해서 체온이 낮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운을 보강하고 심리적 안정과 말초부위의 혈류량을 늘리기 위해 약물치료를 동시에 시행한다. 이들 약물 가운데는 계수나무가지와 옻 등이 투여되는데, 계수나무 가지는 말초혈관의 순환성을 좋게 하는 한편으로 양기의 소통을 도와주기 때문에 손발이 차가운 사람이나 아랫배가 차서 고생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한 결과 상당한 효과가 인정되었다. 또한 옻은 아랫배가 차서 생리통이 심하거나 체온이 낮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먹으면 상당한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 인정되고 있다. 특히 아랫배가 차가운 경우는 소음인과 소양인 체질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옻나무를 달여서 투여한 결과 상당히 효과적이었다. 옻나무는 성질이 따뜻하고, 강한 알레르기 작용을 유발한다. 그래서 신중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상당한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았으며, 그 결과 일반인들이 쉽게 사용할 수 없는 약재 중의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옻은 몸이 찬 사람의 정력보강, 소화 장애, 아랫배 냉증, 생리통이나 생리불순처럼 여성들의 부인병에 효과를 나타낸다. 따라서 한의사와 상의해서 소량씩 신중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옻사진 강원도 원주와 충청도 옥천 지역에서는 몸이 차고 아랫배가 냉할 때, 양기가 약한 사람의 보약으로 닭에다 옻나무를 넣고 죽을 끓여 먹는다. 옻은 성질이 따뜻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기운을 잘 통하게 하여 뭉친 피를 풀어주고, 살균작용을 한다. 그래서 어혈로 인한 각종증세와 월경이 멈췄을 때, 심하게 체했을 때 약으로 쓴다. 단 몸이 차고 맥이 느리거나 약한 사람은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런 사람은 주로 소음인과 태음인 체질에 많고, 옻에 대한 알레르기가 없는 경우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옻나무의 잎, 껍질, 줄기 속에는 우루시올(Urushiol) 성분이 들어 있다. 약재로 쓸 때는 8년생 이상의 옻나무 껍질과 줄기를 함께 잘라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서 건조시킨 다음 잘게 부수어서 넣고 오랜 시간 동안 달여서 사용한다. 옻나무 수지 속에 들어 있는 우루시올은 페놀성 물질이고, 피부에 닿으면 옻이 올라서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가려운 피부염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목이 부어서 호흡곤란이 되기도 한다. 옻나무의 우루시올 성분은 면역글로블린(Ig)E가 정상범위를 넘는 사람이 먹으면 옻이 오르게 되므로 옻 알러지성분을 제거한 제품을 사용해야 안전하다. 특히 전에 옻이 올랐던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안전성이 확보된 제품을 먹어야 된다. 몸이 찬 사람은 주로 근육 량이 적고 손발이나 아랫배의 체온이 떨어져 있고, 면역력이 약해 감기에 자주 걸리며, 체력이 약해서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며, 일을 처리하는데 있어서 소극적으로 변하게 된다. 이런 사람은 차가운 우유나 맥주 등의 차가운 음식을 피해야 한다. 또한 우리 몸에서 열 생산을 하는 곳은 근육이지 지방이 아니다. 근육이 적고 지방만 많은 사람은 추위를 견뎌내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열 생산은 되지 않고, 혈액 흐름에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신체말단 부위는 차가워지므로 지속적인 근육운동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꾸준히 근력운동을 해야만 한다.

(3) 한약치료

약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한의사의 진단이 필요하다. 한약도 양약과 마찬가지로 약이다. 하지만 우리가 매일처럼 먹고 마시는 음식 중에는 손발을 따뜻하게 데워주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이 꽤 많은 편이다. 가장 손쉬운 것이 바로 수정과이다. 수정과는 곶감과 질 좋은 계피(육계, 또는 관계라고 한다)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곶감과 계피의 향취를 즐기는 것으로 손발의 모세혈관을 확장시켜서 손발 냉증을 풀어주고, 가슴 속의 열기와 머릿속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현대인들의 심리적 편안하게 하면서 손발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이미지 또한 전통적으로 손발이 차고, 아랫배가 차가워서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이나 양기부족으로 고민하는 남성들을 위해 민간에서 해먹던 옻닭은 손발과 아랫배 냉증을 없애는 옻을 주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선조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음식이다. 과거에는 옻닭을 먹고 나서 옻이 올라서 고생하던 사람들이 많았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옻의 알레르기 성분인 우루시올을 제거하는 방법을 개발해서, 이를 바탕으로 음료를 개발한 회사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저렴하고 효과적인 옻 물을 사서 옻닭을 즐기면서 손발의 냉증도 날려버릴 수 있게 되었다. 옻닭은 1주일에 1번씩 3~5회 정도 먹게 되면 손발이 따뜻해지고, 아랫배가 후끈해지면서 그 효과를 느낄 수가 있기 때문에 뛰어난 치료법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된다. 다만 몸에 열이 많고,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오히려 상열감이나 체중증가의 부작용도 우려되기 때문에 소음인 체질의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하는 바이다. 다만 염증이나 감염으로 인해 장기간 항생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한약 복용을 미루는 것이 좋다. 한약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약물과 장내세균의 상호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흰쥐를 이용해 한약재 진피(귤껍질)의 활성성분인 헤스페리딘의 흡수율을 측정한 결과 항생제를 투여한 흰쥐의 활성성분 흡수율은 투여하지 않은 쥐의 1/3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는 항생제로 인해 장내 세균이 감소해 유효성분 흡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건강한 인체의 소화관에 서식하는 유산균 등 장내 세균은 한약의 유효성분을 인체에 잘 흡수될 수 있도록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런 현상은 대표적인 한약재인 인삼과 감초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1주일 이상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면 유산균이 풍부한 발효식품을 1주일 정도 섭취해 장내 세균을 회복한 후 한약을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