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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부모 체질김달래 한의원의 아이와 부모 체질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엄마와 아이의 체질궁합

엄마와 아이의 체질궁합은 상당히 중요하다.

아이는 엄마를 통해 삶의 항해법을 배우고, 가치 기준을 정립하게 된다. 임신 중에 엄마가 화를 잘 내면 아이도 화를 잘 내고 지구력이 약한 체질로 태어날 가능성이 높고, 엄마가 자주 웃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아이도 세상을 살만한 곳으로 받아들이는 체질로 태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예전부터 태교를 중시했는데, 단지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일에 참여하고 안하고를 규정하는 것은 좋은 태교법이 아니다. 또 한의학 이론 가운데 보면 자식이 약하면 그 엄마를 보강해 주고, 엄마가 너무 강하면 자식을 약하게 해주면 된다고 입장에서 침자리를 선택하는 기준을 제시했다. 예로부터‘주인이 배가 부르면 종들 배고픈 거 모른다’라는 말이 있는데, 주인의 입장에서만 아랫사람을 판단하고 평가한다면 좋은 상하관계는 만들어지지 않듯이 엄마가 아이의 입장과 체질을 모르면서 열심히 노력한다고 아이가 엄마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지는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다 자기 입장에서 상대방을 바라본다. 아이와 엄마의 체질이 완전히 다른데도, 엄마가 그런 사실을 모른 채 자신의 기준으로 아이를 판단하고 윽박지르는 상황에서 아이가 엄마의 기대만큼 개선되지 않을 때 엄마는 좌절하고 분노하다가 때로 포기상태에 이르게 된다. 어떤 태음인 엄마는 소음인 아이가 밥을 제대로 먹지 않고, 한 달에 20일 이상 감기약을 먹는 상태에 있다가 다른 체질을 타고난 아이 특성에 대해 알려주고 엄마가 먼저 아이를 이해하고 아이에게 모든 것을 맞춰줘야 한다는 체질궁합에 관한 조언을 했더니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엄마가 아이에 대해 그렇게 몰랐을까 하는 회한으로 체질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한 다음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엄마 스스로 달라지니까 아이도 하루가 다르게 변화했고, 6개월이 지난 다음 물어봤더니 엄마는 상당한 수준으로 아이를 이해하고 있었다. “과거의 저는, 부끄럽지만 20점 밖에 안 되는 엄마였다고 생각해요.제가 아이한테 해줬던 거라고는 밥 차려주고 학원만 보내주고 그 두 가지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걸핏하면 아이가 신경질만 내고, 항상 저랑 먹는 것도 다르고, 생각하는 것도 틀렸기 때문에 많이 미워했어요. 쟤는 정말 이상하다. 별나라에서 왔다보나! 왜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지 않고 입안에 물고 있을까? 항상 그런 행동에 대해 막 짜증을 내곤 했어요. 그리고 매도 자주 들었고, ‘너는 왜 동생이랑 만날 싸우니?’라고 말하곤 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제가 보기에도 저가 많이 달라졌어요.”라고 말했다.

엄마와 아이가 같은 체질인 경우

아이의 눈높이와 기호에 맞춰서 해주고, 잘못된 면에 대해서는 미리 대처할 수 있어서 좋다. 이미 자기 체질의 약점을 몇 십 년 경험했기 때문에 알고 있었다. 하지만 왜 그런 행동이 잘못인지를 몰랐을 뿐이다. 적어도 아이는 나보다 더 좋아질 수 있다.

엄마와 아이가 다른 체질인 경우

마치 친구처럼, 연인처럼 배역을 정해서 자신이 갖지 못한 면을 잘 할 때는 칭찬을 해주면 더욱 좋아진다. 연기가 아닌 솔직한 심정으로 표현을 해야 한다. 특히 절대 다수인 태음인과 소음인 엄마는 자꾸 표현을 해줘야 한다. 소양인 엄마는 약한 여성임을 자꾸 강조해야 한다. 아들을 둔 소양인 엄마는 절대로 ‘나를 따르라!“해서는 안 된다. 그러면 나중에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엄마가 진짜 장군인줄 알고 의지하게 된다.

소음인 엄마와 태음인 아이

소음인 엄마는 태음인 아이와 음식에서 많은 차이점을 보이게 된다.

소음인 엄마는 음식 준비를 할 때 육류보다는 소화가 잘 되는 채소반찬을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지만 아이는 육류나 생선 등 단백질 음식에 가치를 두게 된다. 또 아빠까지 아이와 같은 체질이면 매 끼니 때마다 육류가 나와야 식사를 하려 한다. 그렇게 되면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은 기본 반찬목록에서 사라지고, 아이가 좋아하는 쪽으로 음식준비를 하게 되며, 엄마의 건강이 점차 약해지게 된다. 태음인 아이를 둔 소음인 엄마는 자신의 기호를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야 하고,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을 항상 준비한 다음 태음인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부수적으로 마련해야 아이가 건강해지고, 집안의 건강도 점차 개선된다. 하지만 태음인 아이의 주장이 만만치 않아서 아이가 좋아하는 쪽으로 휩쓸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소음인 엄마는 어릴 때부터 태음인 아이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엄마는 원래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이고, 엄마가 요청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좋은 사람이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알려줘야 한다. 태음인 아이는 어릴 때부터 호흡기가 약하기 때문에 무 머위 들깨 더덕 도라지 등의 나물반찬을 자주 먹어야 된다는 점을 알려주고, 식단에서 채소가 빠지지 않도록 하고, 육류를 먹을 때도 채소반찬이 기본이 되어야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점을 설명해야 한다. 특히 태음인 여자 아이는 많이 먹지 않아도 체중이 많이 나갈 수 있고, 근육조직이 단단해서 평소부터 운동을 자주 해줘야 한다. 또 태음인 아이는 성격이 무뚝뚝하고, 속으로 생각만 하지 밖으로 드러내서 말 하는 경우가 적다. 엄마가 자꾸 말을 걸어서 표현할 수 있도록 상황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래야 오늘 학교에서 무슨 일 있었고, 피아노 학원에서는 뭘 했는지, 가장 재밌었던 것은 뭔지 등에 대해 얘기해 달라고 해야 한다.

태음인 엄마와 태음인 아이

이엄마와 아이의 체질이 모두 태음인 체질인 경우에는 식생활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태음인은 많이 먹지 않아도 기초대사량이 낮아서 체중이 증가하게 되며, 어릴 때부터 야채와 과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엄마도 태음인 체질인 관계로 시장에 가더라도 육류부터 먼저 챙기고, 생각이 많아서 일도 능률적으로 하기 때문에 많이 움직이지 않는다. 태음인의 장점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면 금방 자기 것으로 만드는 능력인데, 이런 장점 때문에 태음인 체질이 전체 인구의 50%나 될 만큼 많아졌다. 태음인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움직여야 한다. 태음인은 좀체 움직이려 하지 않는데, 한번 앉으면 몇 시간도 앉아 있을 수 있다. 사우나탕에서 오래 버티기 게임을 하면 태음인이 가장 오래 견딜 수 있다. 그러므로 태음인은 운동을 생활화하고, 과식하지 않도록 하며 호흡기를 보강해야한다. 이런 면에서 태음인에게 등산은 매우 좋은 운동이다. 바둑인 이창호 국수도 태음인 체질인데, 별명이 돌부처다. 20대 때 그렇게 잘 나가던 이창호 9단이 요즘 슬럼프에 좀 빠져 있다. 왜냐하면 나이가 들면서 움직이지 않아서 그렇다. 만약 이창호 9단이 1주일에 3번만 상체운동을 하고 땀을 흘리면 머릿속에서 돌아가는 연산이 지금의 몇 배나 될 것이다. 태음인 체질은 자꾸 움직여야 더 관대해지고, 지혜로워진다. 태음인 엄마는 집안 일만 해서는 안 되고, 가족만 생각해서는 안 되며, 좀 더 크게 생각하고, 아이와 그 친구들을 생각해서 더 많이 움직이면 다 잘 될 것이다.

태음인 엄마와 소양인 아이

엄마의 체질이 태음인이면 겁이 너무 많아서 아이의 적극적인 행동을 잘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엄마는 주로 생각을 많이 하는데 비해 아이는 행동이 앞선다. 그렇다 보니 엄마는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꾸 불평을 하게 되는데 이럴 때는 엄마가 어릴 때부터 아이에게 많이 표현해줘야 한다. 엄마의 생각을 아이가 알아차릴 수 있도록. 엄마가 아무리 아이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하더라도 소양인 아이는 그런 엄마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버린다. 엄마가 심사숙고해서 내린 결정인데 불구하고 아이한테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고, 이런 일련의 사건이 지속되면 모자 사이에 정이 별로 생기지 않는다. 또 엄마는 가족들 생각에 힘든 상황에서도 희생을 하는데, 아이는 가족보다는 집 밖의 다른 일에 관심을 두는 관계로 가치관의 차이가 많이 두드러지게 된다. 대체적으로 엄마와 아이가 체질이 다른 경우에는 상당히 좋은 체질궁합인데 태음인 엄마가 감정을 자꾸 표현하지 않으면 서먹한 관계가 형성되고, 나중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이나 기호품에 대해 속으로 감추지 말고 자주 말해줘야 단순한 소양인 아이는 그것을 기억하고, 엄마를 위해 준비할 수 있다. 결코 소양인 아이는 엄마가 말해주지 않은 것을 생각해내지 않는다. 오히려 엄마가 10번 말해줘야 겨우 7개나 알아줄까? 물론 어른이 되면 소양인 자식도 엄마의 깊은 뜻을 이해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어 자식의 마음에 상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엄마는 감기에 걸리거나 마음이 아플 때, 아이를 앞에 두고 자신의 상태에 대해 말해줘야 한다. 그냥 참고 지나가면서 “엄마는 괜찮아!”라고 말하면 소양인 아이는 진짜 그런 줄 알고 넘어가게 된다. 또 엄마 속이 상하면 야단도 쳐야 한다. 그러지 않고, 엄마 생각만 해서 알아주겠거니 하면 나중에 서운함만 커지게 된다.

소음인 엄마와 소양인 아이

엄마의 체질이 소음인일 때 가장 이상적인 엄마 노릇을 하게 된다.

소음인 엄마는 항상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주고, 아이를 위해 다른 사람과 싸워줄 수 있다. 소양인 아이 입장에서는 소음인 엄마를 만나게 된 것에 감사해야 한다. 다른 체질의 엄마보다 소음인 엄마가 한결 더 소양인 아이에게 헌신적이고, 엄마의 주장을 덜 하면서 아이에게 보호자가 되려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소양인 아이가 지나치게 자기 식으로 생각하고, 엄마 말을 듣지 않을 때 발생한다. 소양인 아이는 자기주장이 너무 강할 수 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아이를 방임하지 말고, 잘잘 못의 기준을 제대로 세워줘야 한다. 소양인 아이는 어릴 때 공부도 잘하고 가능성이 아주 많다. 그런데 순간의 방심으로 인해 잘못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소양인 아이는 집안에서는 조용하지만 집에서 나가면 제 세상을 만난 것처럼 활발해지고, 조금만 잘한다는 칭찬을 들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나서려 한다. 이럴 때 엄마의 역할이 중요하다. 엄마가 나약하게 나가면 소양인 아이는 엄마를 무시하려 하고, 친구나 다른 사람의 말은 잘 들으려 하면서도 엄마의 얘기는 참고조차 하지 않으려 한다. 소양인 아이는 어떤 가능성이 있을 때 끝까지 그 가능성을 추구하도록 포기하지 말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비록 한번 잘못되었다고 할지라도 성의를 다해서 설득하면 다른 체질보다 빨리 본심을 알아채고, 잘 돌아올 수도 있다. 이런 점은 소양인의 장점이기 때문에 엉뚱한 곳에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항상 점검하고, 성격을 부드럽게 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소양인 엄마와 소양인 아이

엄마와 아이의 체질이 같더라도 태음인과 소음인 체질인 경우는 모자지간에 커다란 충돌은 발생하지 않는데 비해 소양인 체질인 경우는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소양인의 최대 장점은 신속함과 솔직함이다. 이런 특성은 친구나 동등한 지위에서는 환영받을만하고 바람직한 것일 수도 있지만 엄마와 아이관계에서는 상당한 문제점으로 작용한다. 아이가 바라는 엄마는 친구보다는 보호자이고 의지처이며 영원한 응원군이다. 비록 아이가 실수를 했다고 하더라도 엄마한테 얘기하면 이해될 수도 있고, 용납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품안으로 달려들고 싶어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엄마는 이런 아이를 ‘돌아온 탕자’처럼 환영하는데 비해 소양인 엄마는 여느 엄마와 달리 눈물이 쏙 빠지도록 더 야단치고, 계모처럼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잘잘못을 가리려 하며 마지막에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아이에게 교훈을 늘어놓는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아이는 엄마가 얘기가 통하면서 기댈 대상이 아니라 감추고 피해야할 사람이라고 판단하고,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사실을 말하는 대신 능청을 떨게 되며, 하루 빨리 엄마에게서 독립하고자 한다. 그런 상황에서 아이는 외로움이 심해지고, 엄마가 아닌 친구들에게서, 집이 아닌 밖에서 위안을 찾게 된다. 소양인은 가슴 속에서 울려나오는 감정이 100% 얼굴에 표현된다. 소양인은 남녀를 불문하고 좋고 싫어함이 말과 표정에서 그대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점은 사회생활은 물론이고 자신의 수양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중용(中庸)』을 지은 자사(子思)가 대표적인 소양인 체질인데, 공자의 친손자인 자사가 송나라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성()을 들여 생각하고, 가볍게 행동하지 말며, 전후좌우를 면밀하게 살펴서 중심을 잘 잡고, 절대로 실수를 하지 말라는 뜻에서 자신의 수양을 위해 지은 책이다. 중용에서 말하는 중()이란 소양인이 추구해야 될 지표인데, 희노애락(喜怒哀樂)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를 말하며, 다른 사람과 다투거나 입에 오르내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소양인의 특성을 잘 표현한 핵심 사상이다. 소양인 자사가 위나라에 살았는데 제나라가 쳐들어왔고, 제자들이 도망가기를 원했다. 그러자 자사는 “만약 내가 도망간다면 누가 임금과 함께 나라를 지키겠는가?”라고 말하면서 열심히 싸워 이겼다. 그런데 소음인 증자가 무성에 살고 있는데 월나라가 쳐들어왔다. 그러자 “내 집에 다른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집안의 풀과 나무를 잘 관리하라”라고 말한 다음 제일 먼저 도망갔으며, 침략군이 물러가자 “내 집과 담장을 수리하여라! 나는 돌아가련다”라고 말했다. 이런 일로 인해 후세에 증자는 겁쟁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으며, 맹자는 이런 비난에 대해 변호하였다. 하지만 자사와 증자가 동일한 사건에 대해 반대로 행동한 것에 대해 조선시대 까지도 누구의 행동이 옳았는지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사실에 대해 여러 가지 주장이 많았지만 이제마 선생의 스승인 운암 한석지는 둘 다 틀리지 않은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는데, 바로 체질이 달랐기 때문에 사고와 판단의 기준이 동일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양인 엄마와 소양인 아이는 가치판단의 기준이 같기 때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척 보면 서로가 서로를 잘 알 수 있다. 이런 점을 잘 알고 솔직하게 말하고, 장단점을 서로 살펴서 장점은 더욱 발전시키고, 단점을 보완해 나간다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가 있다.

태음인 엄마와 소음인 아이

엄마와 아이의 체질이 다르면 생각하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모자간의 체질을 보면 아이는 엄마보다 기운이 항상 부족한 체질이기 때문에 요구를 하고, 엄마는 아이가 요구할 때마다 다 해주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는 매번 불만이다. 반대로 엄마 입장에서는 자꾸 주기는 하는데, 그 희생이 왜 필요한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냥 자식이 해달라고 하니까 해주기는 하는데, 딱히 꼭 그럴 필요가 있는지를 이해하지는 못한다. 엄마는 무조건 줘야 한다. 특히 아이 입장에서 보면 엄마는 너무 인색하다. 자꾸 요구해야 겨우 조금 밖에 주지 않으니까. 에너지는 엄마가 100이라면 아이는 10~20에 불과하다. 무조건 줘야 한다. 그런 다음 아이가 커나가면 그 때가 되어야 비로소 아이도 알게 된다. 정말 많이 받았다고.. 하지만 지금은 모른다. 다행스럽게 이런 경우는 모자간이 모두 음인이기 때문에 그 표현이 빠르지는 않고, 엄마 입장에서는 싫어도 해주는 사이라서 아주 나쁜 관계는 아니다. 엄마가 태음인이고 아이가 소음인인 경우에는 엄마가 잘 컨트롤 하면 아이가 잘 따라오게 된다. 왜냐하면 아이는 약한 맥에너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강력하게 반대하지 않는다. 아이가 싫어하더라도 따라오기는 하기 때문에 아이가 잘못된 판단기준을 가지고 있을 때는 엄마가 조금 세게 밀어붙여도 된다. “지금은 네 생각에 들지 않겠지만 내 경험상 이런 방식이 옳으니까 따라와!”라고 설명하고, 끌고 가도 된다. 다만 너무 자주 그러면 안 되고, 나중에 확실하게 그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또한 많은 얘기를 해줘야 한다. 소음인 체질은 많은 말을 해주기를 바란다. 또 아직 어리지만 다른 사람이 자기를 위해 얼마나 해주는지를 보고, 잘 판단하기 때문에 엄마를 따라오게 된다. 태음인 엄마는 소음인 아이가 식욕이 없는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배가 고플 때는 육류나 기름진 음식을 먹고 싶어지는데 소음인 아이는 그런 음식을 보면 속이 울렁거리고 빨리 씹기는 고사하고 삼키기도 힘들다. 엄마 입장에서는 아무 때나 음식이 있으면 먹고 싶어지는데, 소음인 아이는 음식을 보고도 아무런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소음인 아이는 잠을 충분히 자야하고, 배가 부르면 잠을 잘 이루지 못하며, 아침에 일어나면 식욕이 별로 없다. 그리고 느끼한 음식보다는 짭짤하고, 매콤한 음식이 입에 맞고, 한꺼번에 많이 먹지 못하며, 아침보다는 저녁때에 식욕이 더 좋다. 이런 사실을 모르면 어릴 때에 비쩍 마르고, 감기를 달고 살며, 입안에 밥을 물고 다닌다. 또 발효음식이 소화에 도움이 되고, 과일이나 야채는 많이 먹지 않는다.

소양인 엄마와 소음인 아이

세상에 완벽하게 똑같은 조건을 가진 사람은 없다. 쌍둥이도 엄마 뱃속에 있을 때는 같은 영양을 받아들이지만 태어나는 순간부터 달라진다.

음인은 세상의 이야기를 많이 받아들이는데 표현을 잘 하지 않는다. 그렇다보니 처음에는 약해 보이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듯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낸다. 달리기를 해도 소음인은 마지막에 두각을 나타낸다. 마지막에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는가? 밥을 먹어도 소음인은 천천히 먹고, 조금 밖에 먹지 않지만 마지막에 보면 다 먹는다. 빨리 먹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소음인 아이의 섬세함을 인정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야 한다. 원래 소음인 아이는 비린내가 나는 생선이나 육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짭짤하고 매콤한 한국 음식을 제일 좋아한다. 또 옷차림이나 노트정리에 상당한 정성을 기울이는 것에 대해서도 받아들여야 한다. 소음인 아이가 보기에는 세상이 매우 아름답게 보이고, 자기가 조금만 치장을 하거나 장식을 하면 더 좋은 세상으로 변할 거라고 보는데 비해, 소양인 엄마가 바라보는 세상은 고쳐야 할 것이 너무 많고, 엄마가 나서서 우선 급한 몇 가지를 고치기만 하면 더 좋은 세상이 될 거라고 바라보는 차이점이 있다. 엄마는 자기가 가진 용감함을 아이를 위해 솔선수범하는 것은 좋지만 자꾸 나서지 말아야 한다. 엄마가 앞에서 나서면 소음인 아이는 점차 자신감을 잃게 되고, 자꾸 엄마에게 의지하고 만다. 세상을 더 많이 살아온 소양인 엄마는 속이 터져도 참으면 결국 다 잘 될 것이다. 자꾸 채근하고, 더 빨리 자라라고 벼 이삭을 뽑아내면 잠시는 만족하지만 나중에 보면 아이와 엄마는 남남이 되고 만다. 결국 소양인 엄마는 잘 참아내야 한다. 소양인 엄마는 소음인 아이에게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강요하면 처음에는 효과가 나타나지만 소음인 아이는 앞에서는 순응하지만 속으로는 자꾸 달아나게 된다. 상대방이, 엄마가 싫어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말이 아니더라도 표현만 자주 해주면 소음인 아이들은 금방 알아차린다. 다만 밖으로 드러내지 않을 뿐이다. 공부할 때도 소음인 아이는 옆에 누군가 같이 있어주면 더 잘 한다. 소음인 아이는 처음에는 혼자서 무엇인가를 하는 것에 용기가 없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상당히 잘 한다. 다른 체질의 아이들보다 매우 열심히, 자주, 싫증을 내지 않고 잘 한다. 학교에서 어떤 것을 배웠으면 다음에는 현장 학습을 가면 더 좋다. 아니면 도표화 하고, 연상기법을 연결시켜 주면 정리를 매우 잘 하게 된다. 일목요연하게 잘하도록 알려주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점점 기대 이상으로 잘 하게 된다.

소음인 엄마와 소음인 아이

엄마와 아이의 체질이 같으면 비록 모자지간이지만 애틋한 감정은 별로 없게 되고, 엄마와 아이는 무덤덤한 상태가 되기 쉽다.

엄마가 보기에는 아이가 하는 행동이 너무 빤해서 새로운 것이 없다고 여겨지는데, 왜냐하면 엄마가 적어도 수십 년 간 해온 방식이기 때문이다. 엄마 생각으로는 “이미 다 알아! 내가 그걸 모를 줄 알고.....”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엄마와 아이는 사사건건 서로 날을 세우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일이 많아지기도 한다. 오히려 엄마와 아이의 체질이 다를 때 그 만남은 매우 신선해서 남편이나 친구가 채워주지 못했던 부분을 채워 주는 사이가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엄마와 아이의 체질이 같을 때는 엄마가 생각을 바꿔야 한다. 아이는 엄마와 달리 아직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엄마가 아직까지 해보지 못했던 일이나 방식에 대해 아이에게 지레짐작으로 포기하거나 무시하지 말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체질은 같지만 해결할 수 있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나올 수 있다. 아이들이 게임에 몰두하는 것은 그 해결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수학책이나 국어책에서 요구하는 정답은 1개뿐이지만 게임이나 놀이에서 요구하는 정답은 여러 가지가 있어서 자신이 매번 게임을 할 때마다 자기 수준에 맞는 답이 나오게 된다. 체질도 마찬가지다. 동일한 체질의 엄마와 아이이긴 하지만 동일한 상황에서 엄마가 했던 방식은 이제 달라질 수 있다. 그 방식을 통해 아이는 더 성장할 수가 있는 것이다. 소음인은 어떤 상황에서든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표현해야 된다. 사서라고 알려진 논어 맹자 대학 중용 가운데 대학은 증자가 지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증자가 누구인가? 증자(曾子; BC 505~436)는 공자의 제자로 이름은 삼()이고, 자는 자여(子輿)다. 워낙 융통성이 부족해서 많은 고난을 겪었지만 부모에게 효도하는 데는 뛰어났다. 이제마는 증자가 한 행위를 소음인의 전형으로 기록했다. 어느 날 증자의 아내가 시장에 가는데 아이가 울면서 따라오자 이렇게 말했다. “돌아와 있어라 내가 돌아와서 돼지를 잡아주마.” 증자의 아내가 시장에서 돌아와 보니 증자가 아이의 말을 듣고 돼지를 잡으려 하고 있었다. 아내가 깜짝 놀라 이를 말리면서 말했다. “어린 아이를 달래기 위해서 그런 말을 했을 뿐인데, 정말 돼지를 잡으면 어떻게 해요?” 그러자 증자가 말했다. “어린아이에게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오. 어린아이는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부모에게서 배우고, 부모의 가르침을 따른다오. 지금 어린아이를 속인다는 것은 어린아이에게 속임수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겠소? 어머니가 자식을 속이면 자식이 어머니를 믿지 않게 될 것이니, 이는 교육의 방법이 아니오” 말을 마치자 증자는 돼지를 잡아서 삶아 먹었다. 대학의 도는 타고난 명덕(明德)을 밝히는 데 있는데, 누구나 가진 소질과 재능을 그냥 가만히 간직하고 있으면 안 된다. 자랑하고 드러내 보여야 한다. 바로 소음인이 해야 할 지표가 타고난 장점을 널리 드러내는 대학의 도와 같다. 대부분의 소음인 엄마는 젊은 시절은 물론이고 현재까지 자신의 주장을 별로 하지 않고, 주눅 들어 있는 상태이고, 소음인 아이에게도 이런 방식이 정답인줄 알고 살아왔다. 그런데 그렇게 살면 나중에 미안한 감이 들게 되므로 소음인 아이에게 보다 더 적극적으로 변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아이를 통해 자신이 표현하지 못했던 적극성을 더 드러내면 낼수록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되고, 엄마의 하고 싶은 욕구도 충족될 수 있다.

태양인 엄마와 아이

태양인 엄마는 사실상 드문 편이라서 전체 인구의 1% 미만일 정도이기 때문에 우리가 자주 만날 수는 없다.

그렇지만 태양인은 엄연히 존재하는 체질이고, 때로 만나는 태양인은 보통 사람들보다 기세가 강하고 생각의 틀이 약간 다를 뿐이지 외계인은 아니다. 또 다른 체질처럼 결혼하고 아이를 출산하고, 엄마로서 본분을 다하려 하기 때문에 본인이 태양인 체질인 엄마는 자신의 체질 특성에 대해 확실하게 알아둬야 한다. 특히 사회가 선진화될수록 다양성이 존중받고,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면이 더 부각될 수 있기 때문에 태양인은 점차 그 숫자가 늘어날 수 있다. 태양인의 엄마의 특성은 얼굴의 생김새나 체격에서 드러나지 않고, 오히려 성격이나 질병의 패턴에서 두드러진다. 태양인이라고 하면 눈빛이 강렬하고, 목소리가 우렁차며 어깨가 떡 벌어지고 독불장군처럼 막 행동한다고 생각하는데 교육을 받고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태양인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평균적인 태음인과 소양인 체질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한 외모를 갖고 있다. 또 이제마 선생은 동의수세보원에서 태양인 여성은 불임의 가능성이 높다고 했으나 실제로 태양인 여성을 대상으로 출산을 조사해본 결과 불임은 많지 않았는데, 과거에 비해 영양공급이 충분해지고, 여성이라고 해서 억압받거나 교육의 혜택에서 소외받지 않는 현대사회의 생활특성과 연관성이 있다고 본다. 태양인 엄마는 아이의 작은 변화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며, 예쁘고 아기자기한 옷가지 보다는 실용성에 무게를 두고 옷이나 도구를 구입하는 경향성이 많으며, 한번 구입한 물건에 대해서도 유행을 생각하지 않고 한계수명까지 사용하곤 한다. 또 엄마의 기세가 강하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아이에게 억압하거나 큰 소리 치지 않고, 마치 친 엄마가 아닌 것처럼 한 발짝 떨어져서 사고하고 양육하는 특성을 갖는다. 그래서 아이가 자라면 엄마에 대해 느끼는 점은 애틋하고 깊은 정이 묻어나오지는 않고, 엄마가 해줘야 할 것은 해주면서, 거의 방목하다시피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보도록 놔둔 듯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양육방식도 비판받아야 할 점은 아니라고 본다. 실제로 아이는 엄마가 다 해줘야 잘 자라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인 것만 해주더라도 아이는 스스로 잘 자란다. 이런 태양인 엄마 밑에서 자란 아이는 어릴 적부터 깊이 생각하고, 스스로가 한 행동에 대해서는 확실히 책임을 지며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일일이 간섭하려 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 흥미를 느끼고 도달 할 수 없는 아주 커다란 이상을 추구하는 존재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를 바라보면 자신을 둘러싼 외부 환경의 아주 미세한 변화를 알아채고 입가에 미소를 짓고, 새로운 관심거리에 흥미를 더한다. 이런 아이들이 일반적이지만 태양인 아이는 어릴 때부터 사고의 범위가 좀 다르다. 또래 집단보다는 많이 앞서 나가기 때문에 때로는 감정에 쉽게 흔들릴 수도 있고, 때로는 세상사에 대해 비관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몸이 튼튼한 관계로 성장기를 잘 극복하고 독특한 가치기준을 지니고 사회에 필요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된다.